복도식아파트 이동식에어컨 흡기개조 및 소음 대우루컴즈

무더운 여름이 왔습니다. 작은방은 실외기 문제로 벽걸이 에어컨 설치도 어렵고 구축 아파트다 보니 창문도 작아서 창문형 에어컨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남은 방법은 이동식 에어컨이 유일했죠.

 

 

제가 당근에서 구매한 모델은 대우루컴즈의 A3500T04-W 입니다. 최근에 신형으로 LAMW35T2 모델도 출시되었습니다. 이 제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냉방과 난방이 모두 지원되며 무엇보다도 냉방능력이 12000BTU (3500W)로 다른 이동식 에어컨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동식 에어컨은 다 좋은데 한 가지 단점이 있으니 바로 냉방된 공기를 흡기(오른쪽 아래)로 재 흡수해버려서 생각처럼 시원하지 않고 그만큼 컴프레셔가 항시 돌고 있으니 전기세와 소음이 사용량에 비해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흡기 개조(내부 공기가 아닌 외부 공기를 흡수하게)가 필요했고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방법으로 흡기 개조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깔끔하게 만드는 경우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순정처럼 깔끔한 느낌을 원했고 많은 검색 끝에 직구로 개조 키트를 구매하였습니다. 배송비까지 5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저희 집 창문이 80c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톱으로 사이즈 맞춰서 잘라줬습니다.

 

 

그다음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나사로 위아래를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끝났네요.

 

 

창문에 놓고 연결을 했습니다. 배치는 배기를 위로하고 흡기를 아래로 해줘야 배출된 뜨거운 공기를 흡수 안 할 수 있습니다.

 

 

사이사이 틈새가 있기 때문에 마감은 문풍지와 창문 틈새막이를 붙여줬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봤는데 문풍지와 창문 틈새막이가 틈을 확실히 막아주면서도 가장 저렴한 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창문 열고 닫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흡기 쪽 깔끔하게 마감된 거 보이시나요? PTU 재질이라 모양에 맞춰서 쉽게 잘라서 붙이면 됩니다. 그래서 아마도 대부분의 이동식 에어컨에 호환될 거라 생각됩니다.

 

 

복도에서 본모습입니다. 일단 힘들게 만들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다시 중고로 팔았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나오는 건 앞에 서있지 않는 이상 지나가는 동안 느껴지진 않는데 문제는 소음이었습니다.

 

실내에서 측정한 소음은 55 데시벨로 시끄럽지만 나름 더운 것보단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복도 쪽 소음은 75 데시벨이었습니다. 실내보다 실외가 소음이 더 컸던 겁니다. 75 데시벨로 소음이 방출되니 복도가 울리는 느낌이었고 옆집 창문 앞에 서서 들어보니 생각보다 크진 않지만 옆집이 창문을 열고 있으면 신경 쓰이는 정도의 소음이 들어갈 것 같았습니다.

 

우리 집 시원하자고 옆집에 민폐를 끼칠 수는 없기에 이틀 고민하고 바로 처분했습니다. 아쉽지만 나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에어컨 비닐 터널을 만들어서 나름 시원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글 보기 >>> 에어컨 비닐터널 만들기! 제작과정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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