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 성명학 15강 이름의 항렬자
- 동양철학/작명 강의
- 2017. 9. 17. 15:00
이름의 항렬자
1. 항렬자에 대해서
신생아 작명을 하는 분들 중에선 반드시 항렬자를 넣길 희망하는 분들이 왕왕있다. 항렬이란 같은 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똑같은 글자(한자)를 쓰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그 집안의 몇 대 자손인가를 알려 주는 것으로 먼 친척과 같은 조상의 뿌리임을 알고 서로 일체감이나 핏줄임을 이름으로 통하여 표시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성명학적으로 작명을 하다 보면 이러한 항렬을 적용해서 이름을 작명 했을때 고려하는 요소들과 작명 방법이 상반 되어서 많은 방법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항렬이 꼭 들어가야 되고 이로 인하여 다른 작명의 기법들이 무용지물이 될 때에는 자원 오행상에라도 사주에 필요한 오행 기운을 넣는 방법을 택해야 된다. 추가로 호적에 올리는 이름은 항렬자로 작명하여 올려주고 집에서는 다른 이름을 지어서 쓰도록 한다.
이러한 항렬의 원리는 과연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살펴보면 오행과 10천간 혹은 12지지, 숫자 등등 가문이나 성씨에 따라서 기준을 두고 정한다. 항렬은 木, 火, 土, 金 , 水의 다섯 가지 오행을 순서에 따라 변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자신의 할아버지 대가 木 오행을 부수로 하는 글자를 사용했다면 아버지 대의 항렬자는 木 오행과 상생이 되는 火 오행을 부수로 하는 한자를 넣어서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오행의 상생 순서대로 항렬자의 부수를 정하여 사용을 한다.
예로 항렬자를 10천간으로 정했다면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의 글자나 변을 순서대로 사용하고 12지지로 정하면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의 순서에 따라 이름에 쓴다. 또 아버지 대에서 이름의 중간에 항렬을 사용했다면 아들 대에서는 이름 끝 글자에 항렬자를 사용한다.
일부 문중이나 유학자들은 부친 함자에 木을 상징하는 갑, 인, 을, 묘(甲, 寅, 乙, 卯) 등의 글자나 부수가 들어가 있는데, 자식의 이름에 경, 신, 신, 유, 철(庚, 辛, 申, 酉, 鉄) 등 金을 상징하는 글자로 이름을 지으면, 금극목 의미는 자식이 부모를 극하여 불효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대단한 오해를 사거나 근본이 없는 가문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신중히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다음은 우봉 이씨(牛峰 李氏) 문중에서 사용하고 있는 항렬자의 사례이다. 간지 모두를 택하여 항렬자로 사용하고 있다.
用(23세), 九, 丙, 寧, 茂, 範, 康, 宰, 聖, 揆 (32세) -甲乙丙丁- 천간순
學(33세), 建, 寅, 卿, 震, 選, 年, 業, 輔, 遵, 成, 玄,-子丑寅卯- 지지순
2. 항렬자의 한계
작명 대상자의 사주에 金水가 필요하다면 木火의 속성을 지닌 한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상기 사례의 항렬에서 그 사람의 돌림자가 寅(범 인), 成(이룰 성), 丙(남녘 병)이라고 가정한다면 돌림자를 사용할 경우 작명의 핵심 포인트인 오행 보충의 근본을 포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돌림자로서의 역할이 행운은커녕 흉운만 안겨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돌림자가 좋게 작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긴 하겠다.
木火가 필요한 사주를 지닌 사람의 돌림자가 東(동녘 동)이라고 해보자. 이 경우 음오행 火, 자원오행은 木이 되어 돌림자를 사용해도 사주의 운기를 도와준다. 그러나 돌림자의 수리격, 획수, 오행 등이 사주의 음양오행 길흉관계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한자와 그 한자의 획수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한 두 번이 아닌데, 항렬자를 넣어 좋은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더욱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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