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비닐 터널, 바람 터널 방에서도 정말 시원할까?

어떻게 하면 에어컨 없는 방도 시원할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게 바로 에어컨 비닐터널입니다. 바람 터널로 거실 에어컨에서 냉기를 끌고 왔을 때 정말 시원할지 궁금해서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에 살면서 가장 불편한 건 복도 쪽 방에 에어컨 설치가 어렵다는 겁니다. 심지어 구축 아파트라 창문 길이도 80cm로 짧아서 창문형 에어컨 설치도 안되고 이동식 에어컨도 설치해봤지만 복도 쪽 소음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복도식 아파트 이동식 에어컨 설치 소음은?

 

 

 

 

그래서 마지막으로 에어컨 터널에 도전해봤습니다. 비닐을 주문할때 약간 잔머리를 굴려서 에어컨을 통째로 씌우면 바람이 터널 따라 이동해서 냉기 손실 없이 시원하지 않을까 해서 한쪽엔 고무줄 튜닝을 해서 주문했습니다.

 

 

 

 

에어컨에 비닐을 씌운 후 켜보니 생각과 달리 바람이 전혀 위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에어컨 뒷면에 온도센서가 있어서 완전히 비닐을 씌우는 경우 내부 온도가 확 낮아져서 컴프레셔가 작동하지 않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닐을 잘라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문방구에서 고무줄을 사 와서 양면테이프로 마무리해줬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지나는 비닐은 사이즈를 반으로 줄인 다음 합쳐줬습니다. 비닐과 비닐은 방수테이프로 붙여줬습니다. (내부에 습기가 많이 차서 방수테이프로 작업해줘야 합니다.)

 

 

 

 

보통 다른 분들 작업한 걸 보면 비닐이 바닥을 지나가게 두는데 저는 천장으로 연결해 이동할 때 불편함을 최소화했습니다. 에어컨에서 바람이 정면으로 나갈 수 있게 작업했더니 바람이 제대로 이동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비닐이 들어가는 쪽은 이동식 에어컨에서 사용하는 창문 막이를 사용해줬습니다. (중국에서 직구했습니다.)

 

 

 

 

바람을 효율적으로 끌고 오기 위해 나오는 입구 쪽엔 파세코 서큘레이터를 뒀습니다. 이렇게 세팅을 완료하고 사용해봤습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없는 것보단 시원하지만 에어컨을 튼 것처럼 방이 시원해지진 않았습니다.

 

비닐에서 나오는 바람은 나름 시원하기 때문에 선풍기를 통해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은 시원합니다. 하지만 냉기가 이동하는 동안 온도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방자체는 계속 틀고 있어도 별로 시원해지진 않습니다. (물론 안 틀고 있는 것보단 시원합니다.)

 

사실 복도 쪽 방에서 다른 대안은 없기 때문에 현재 더울 땐 나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어컨에서 바람이 나오는 곳부터 방에 냉기를 가두는 것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지만 다른 후기들처럼 정말 시원하다 이런 느낌이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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